갤럭시 S8플러스와 비슷하지만 좀 더 크고 각이 진 인상이었다. 23일 오전(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갤럭시 노트8를 직접 만지고 체험해 봤다. 실제로 노트8는 지금까지 나온 갤럭시 S나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크다.
하지만 손에 쥐는 것이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었다. S8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베젤(테두리)을 줄인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채택해 화면은 노트7에 비해 훨씬 커졌지만(5.7인치→6.3인치) 폭은 0.9mm밖에 늘지 않았다.
가장 관심이 가는 기능은 듀얼 카메라와 S펜. 같은 조건에서 같은 피사체를 찍었을 때 애플의 아이폰7보다 사진이 더 밝았다. 배경을 얼마나 흐릿하게 할지는 화면 하단의 스크롤바로 쉽게 조절할 수 있었다. 셔터를 한 번만 눌러도 피사체에 집중한 사진과 배경이 넓게 나온 사진이 동시에 찍혔다. 사진을 어떤 구도로 찍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덜어줄 듯했다.
‘앱(응용프로그램) 페어’ 기능은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내비게이션+음악, 유튜브+인터넷처럼 두 개의 앱을 하나로 묶은 아이콘을 만들어 이 아이콘을 실행하면 두 개로 나뉜 화면에서 두 앱이 동시에 실행되는 기능이다. 여러 창을 동시에 띄워 놓고 작업할 수 있는 PC의 장점에 한 발짝 다가선 것으로 보였다.
뉴욕=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