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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에 감사원 출신 김조원 유력

입력 | 2017-08-24 03:00:00

‘비경제 관료’ 첫 금감원장 될듯… 노무현 정부때 공직기강비서관 지내




문재인 정부의 첫 금융감독원장으로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60·사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사무총장은 문재인 대통령 대선캠프에 참여했던 인사로 임명이 확정되면 사상 첫 비경제 관료 출신 금감원장이 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김 전 사무총장을 진웅섭 금감원장의 후임으로 사실상 내정하고 막바지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르면 이달 중 신임 금감원장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 전 사무총장이 차기 금감원장으로 낙점된 배경엔 금융권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

김 전 총장은 경남 진양(현 진주)에서 태어나 진주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해 총무처와 교통부 등을 거친 뒤 줄곧 감사원에서 일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경남과학기술대 총장을 지냈다. 원칙을 중시하는 업무 스타일로 ‘책임질 일은 안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금감원을 ‘금융경찰’로 다시 태어나게 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비경제 관료 출신인 데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했다는 점,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다는 점 때문에 ‘코드 인사’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송충현 balgun@donga.com·유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