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전망 소비자 지수, 2013년이후 가장 큰폭 하락
8·2부동산대책 이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북한의 미사일 도발까지 겹쳐 줄곧 상승세를 보이던 소비자들의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였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년 후 부동산 가격 전망을 묻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가 지난달 115에서 이달 99로 16포인트 하락했다. 통계가 작성된 2013년 1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이번 조사는 8·2대책이 발표된 직후인 11∼18일 전국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이 대책의 효과로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 등 8·2부동산대책의 후속조치가 이어지면서 서울 집값은 거의 제자리걸음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서울과 세종 등 대책에 따른 규제가 집중된 곳들 이외의 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 본보기집엔 수요자들이 몰리는 ‘풍선 효과’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롯데건설이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에 짓는 ‘산성역 포레스티아’ 본보기집은 개관 첫날 8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탄2신도시 중흥S-클래스 더 테라스’, 부산 금정구 구서동 ‘구서역 두산위브 포세이돈’에도 이날 각각 5000명 이상이 본보기집을 찾았다.
세종=이건혁 gun@donga.com / 천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