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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SK, 근본적 변화 필요 수시로 공부하고 토론”

입력 | 2017-08-26 03:00:00

최태원 회장, 이천포럼서 당부




“SK가 존경받는 기업,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세상의 변화를 읽고 통찰력을 키우려면 1년에 한 번 모여 포럼을 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연중 수시로 공부하고 토론하는 시스템을 만들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24일 끝난 ‘2017 SK 이천포럼’에서 임직원에게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를 공부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최 회장은 “아직 딥 체인지에 대한 내부 이해도와 변화 수준이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아보기 위해 포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변화)는 최 회장이 지난해 경영에 복귀한 뒤 화두로 던진 기업혁신을 일컫는 말이다.

최 회장은 “바꾸는 시늉만 해서는 안 되고 완전히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 구조적 프레임을 바꾸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후속 작업으로 이천포럼의 하위 분야별 포럼을 만들고 최고경영자(CEO), 임직원들이 토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포럼에서 화두로 떠오른 기술 변화, 사회적 가치 창출, 글로벌 이슈 등을 앞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 삼아 회사 경영과 접목하는 방안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CEO와 임직원들은 인공지능(AI)이나 빅 데이터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한 참석자는 “빅 데이터의 반대말은 스몰(Small·작은) 데이터가 아니라 프라이버시(Privacy·사생활)라는 강연자의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데이터를 생산하고 활용 방안을 궁리했지만 사생활 문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항수 SK PR팀장(전무)은 “이천포럼이 사회 변화와 성장에 기여하는 포럼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