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리민족끼리 캡처
임지현(북한명 전혜성)과 함께 남한 방송에 출연했던 탈북민의 북한 내 가족들이 보위부에 불려 다니며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7일 “임지현과 함께 남한에서 활동한 탈북민의 북한가족들이 보위부의 강도 높은 조사에 시달리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탈북자 A 씨는 “며칠 전 북한의 가족들이 도 보위부에 불려가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중국을 통해 들었다”면서 “임지현의 재입북 이후 혹시나 하고 걱정하던 일이 결국 현실로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달 전 국제통화로 북한 가족과 안부를 주고받을 때에도 가족의 신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서 “사법계통의 간부로 있는 형님이 내 행방을 사망으로 처리했기 때문에 북한의 가족이 별 의심을 받지 않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탈북자 B 씨도 자유아시아방송에 “가끔 고향의 가족과 안부를 주고받았는데 이제는 연락을 끊어야 할 처지”라며 “북한의 언니가 보위부에 불려가 조사받은 사실을 알리며 일체 연락을 끊어야 한다고 말해 임지현 씨 사건 때문임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전 언니가 중국을 거친 국제전화로 도보위부가 너의 행처를 파악하고 가족들을 차례로 조사하고 있다고 연락했다”면서 “만약 너의 남한정착 사실이 밝혀지면 식구들이 추방되거나 감옥에 갈수 있으니 일체 연락을 끊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28일 북한 관영매체 ‘우리민족끼리’ 공식 유튜브에는 ‘반공화국 모략 선전물은 이렇게 만들어진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임지현은 자신과 함께 남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탈북민들을 겨냥해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