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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기억하시는지. 대놓고 혐오스럽다고 하지만, 사실은 누가 이 사람에게 ‘혐오’라는 이름의 돌을 던질 수 있을까 되새기게 되는 영화. 많은 이들이 ‘인생영화’로 손꼽는 일본영화의 걸작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원작은 일본작가 야마다 무네키의 소설이다.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 영화는 국내에도 소개돼 평단과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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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코의 제자이자 평생 한 여자만을 사랑한 류 요이치 역은 강정우, 강동호, 전성우가 트리플 캐스팅됐다. 마츠코의 조카이자 마츠코의 일생을 통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는 카와지리 쇼 역은 김찬호와 정원영, 정욱진이 맡는다.
뮤지컬계의 ‘카리스마 여왕’ 이영미의 이름도 반갑다. 마츠코의 마지막 친구이자 성공한 엔터테인먼트 대표인 사와무라 메구미 역이다. 이영미는 정다희와 함께 메구미를 연기한다.
자신에게 상처만 안겨줄 뿐인 세상을 그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하다 간 여인 마츠코. 그 슬프도록 아름다운 내면을 섬세하고 감각적으로 그린 뮤지컬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10월27일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해(한국 초연이다) 내년 1월7일까지 공연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