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온라인게임 시장에 오랜만에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구가하며 PC온라인게임의 부활을 이끌고 있는 ‘배틀그라운드’(위)와 테스트를 준비 중인 블록버스터급 기대작 ‘로스트아크’. 사진제공|블루홀·스마일게이트
‘배틀그라운드’ 테스트 버전 PC방 3위
‘타이탄폴’·‘로스트아크’ 등도 기대만발
삼성·LG, 게이밍 특화 노트북 등 출시
모바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면서 수 년 동안 미동도 없던 국내 PC온라인게임 시장이 오랜만에 들썩일 조짐이다. 국산게임 ‘배틀그라운드’가 PC방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공고했던 순위에 균열을 내고 있는 가운데, 다른 PC온라인게임 기대작들도 담금질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랜만에 불고 있는 훈풍에 PC제조사들은 게이밍 관련 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먼저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 기세가 무섭다. 28일 PC방 순위 분석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는 점유율 10%를 넘기며 3위에 랭크됐다. 위로는 글로벌 인기게임 ‘리그오브레전드’와 ‘오버워치’ 밖에 없다. 무엇보다 정식 출시가 아닌 유료 테스트 버전이어서 점유율의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 e스포츠화에 대한 물밑 움직임도 활발해 장기 흥행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내에선 카카오가 퍼블리싱을 맡았는데, 연내 정식 출시 계획이다.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스마일게이트RPG의 블록버스터급 대작 핵앤슬래쉬 MMORPG ‘로스트아크’도 열기에 동참한다. 9월15일부터 24일까지 총 열흘 간 2차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참여자 모집은 9월8일까지다.
PC온라인게임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PC제조사들은 게이밍 기기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게이밍 특화 노트북 ‘오디세이’의 고성능 모델을 출시한데 이어, 세계 최대 크기인 49인치 QLED 게이밍 모니터 ‘CHG90’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LG전자도 게임에 특화된 15.6인치 ‘LG 노트북(15G870)’과 32인치 ‘LG 4K HDR 모니터(32UD99)’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LG전자는 9월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가전전시회 ‘IFA 2017’에서도 게임 특화 모니터 2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