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8월 28일(한국 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와 번리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70분 활약했다. 이번 시즌 첫 리그 선발 출전이다.
슈팅 기회가 한 차례 있었지만 득점이나 도움은 기록하지 못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31점을 줬다.
토트넘은 번리를 상대로 많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득점은 쉽지 않았다. 특히 ‘8월의 징크스’라고 불릴 만큼 프리미어리그 데뷔 이후 8월에 무득점을 기록 중인 지난 시즌 득점왕 헤리 케인은 이날도 득점 없이 끝났다.
웸블리를 한 시즌동안 임대로 사용하는 토트넘은 이 곳에서 두 번째 리그 홈경기를 치렀다. 분위기는 첫 경기보다 조용했다. 알리의 골이 들어가는 순간 분위기가 다시 불타올랐다. 번리는 실점 이후에도 위축되지 않았다.
조금씩 공격적인 플레이를 살려가며 경기 막판에 토트넘을 위협했다. 결국 추가 시간에 번리가 동점골을 넣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번리 최고의 이적료 기록을 새우며 영입한 크리스 우드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불자 웸블리에서 홈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원정구역의 번리 팬들은 축제 분위기였다. 이들은 한참동안 퇴장하지 않고 선수들과 극적인 무승부를 즐겼다.
결국 토트넘의 웸블리 징크스는 또 이어졌다. 지금까지 웸블리에서 치른 12경기 가운데 승리는 단 두 번이다. 마우루시우 포체티노 감독에게 이와 관련한 질문이 또 쏟아지자 “오늘의 결과는 우리 때문이지 웸블리 때문이 아니다.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하지 않아 실망이다. 볼 뒤로 5∼6명의 선수가 있으면서도 골을 허용했다. 우리의 잘못이고 우리가 책임져야 한다. 웸블리 스타디움을 핑계대면 안 된다”면서 발끈했다. 대표팀 소집을 위해 한국으로 떠나야하는 손흥민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공항으로 행했다.
런던(잉글랜드) ㅣ 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