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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성화봉송, 경찰도 함께 뛴다

입력 | 2017-08-29 03:00:00

성화 주자 경호 보안주자 216명 선발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성화 봉송 때 경찰관 216명이 ‘보안주자’로 함께 뛴다. 보안주자는 성화를 든 주자와 일정 구간을 함께 달리며 경호하는 역할을 맡는다.

보안주자 중에는 광주 광산경찰서 우산지구대 소속 정진희 순경(31·여)이 있다. 정 순경은 2007년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다. 지난해 경찰이 됐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한 정 순경이지만 성화 봉송에 참가한 적은 없다. 그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선수 때 많이 뛰어봤기 때문에 체력에는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선발된 보안주자는 40대가 82명(38%)으로 가장 많고, 30대가 54명(25%)으로 뒤를 이었다. 50대도 42명(19%)이나 됐다. 39명은 마라톤 풀코스 완주 경력이 있었다. 부산지방경찰청 소속 김회성 경감은 마라톤 풀코스를 87회 완주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도마 종목에 출전해 동메달을 딴 박종훈 씨(52)의 친형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박종락 경위(53)도 참가한다. 이들은 성화 봉송 기간(101일) 동안 조직위원회가 정한 휴무일(13일)을 제외하고 모든 날에 봉송 주자와 함께 달린다. 각 지방청 관할 구역에 성화가 오면 3개 조로 나뉘어 함께 뛰는 방식이다. 경찰 관계자는 “각 지방청 공고와 심사를 통해 선발했다”며 “50대 이상 참가자들은 대부분 마라톤 완주 경력이 있다”고 밝혔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