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정보] 비만 1회 시술로 영구적 지방분해하는 냉각지방분해 시술 눈길 끌어 ‘특정부위 지방’ 고민 중년에 적합
강승희 리더스피부과 원장이 냉각지방분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리더스피부과 제공
비만치료 ‘수술’과 ‘시술’사이
그동안 비만치료는 수술적 방법인 지방흡입이 대표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지방분해, 지방용해주사 등 상대적으로 간단하게 짧은 시간을 투자해 받을 수 있는 비침습적 시술이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우후죽순으로 다양한 시술이 소개되면서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문제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그러므로 제대로 알고 시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체중 감량에 성공했음에도 빠지지 않는 ‘고집살’을 제거하기 위해 시술을 받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고집살은 몸의 한 부분에 단단하게 자리를 잡고 운동이나 다이어트에도 쉽게 빠지지 않는 지방을 의미하는 영어의 ‘stubborn fat’라는 표현에서 만들어진 신조어다. 전신에 비만치료가 필요한 고도비만의 경우 지방흡입술이 적합하지만 부분비만이나 쉽게 빠지지 않는 부위의 고집살에는 비교적 간단한 비침습적 시술이 효과적이다. 대표적인 비침습적 시술로는 지방용해주사나 체외충격파, 냉각지방분해 등이 꼽힌다.
지방용해주사, 시술 시간 짧지만 반복 시술 필요
지방용해주사는 최근 걸그룹 주사 등의 별칭을 얻으며 가장 쉽고 간단한 시술로 유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복시, 메조세러피, HPL(지방용해술)이 있으며, 시술 시간은 대부분 5∼10분으로 매우 짧고 별도의 회복 기간도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1주 간격으로 4∼8주간 여러 차례 시술을 받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메조세러피는 진피층에 약물을 주입하기 때문에 약물이 점층적으로 흡수돼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비침습적인 시술로 대부분 통증이 크지 않은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피하지방층에 의료용 이산화탄소가스를 주입해 지방을 태우는 카복시의 경우 상대적으로 통증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용해주사의 경우 병원에 따라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신중하게 병원을 선택하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시술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주파세러피(RF시스템)와 체외충격파는 파장을 통해 지방세포를 파괴하는 시술법으로 비교적 넓은 부위에 지방을 제거해 라인을 매끈하게 만들 때 적합하다. 피부 탄력을 살려야 하는 복부나 등 라인 등에 주로 시술한다. 파장을 이용한 시술은 피부 탄력 증가나 부종 치료에 효과적인 반면에 지방세포를 영구적으로 제거하는 시술이 아니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부기나 멍 없이 시술이 가능하고 상처나 출혈은 없지만 시술 당일에 경미한 근육통이 생길 수 있다. 시술시간은 고주파세러피의 경우 25∼30분, 체외충격파는 10분 정도로 짧지만 1주 간격으로 3∼5차례 반복 시술이 필요하다.
냉각지방분해, 1회 시술로도 영구적인 지방파괴
젤틱 쿨스컬프팅으로 대표되는 냉각지방분해는 원하는 부위의 지방세포를 냉각시켜 영구적으로 파괴하는 시술이다. 하버드대 소속 연구진들이 개발한 비수술적 지방 제거 시술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지방층 감소로 허가를 획득한 유일한 제품이다. 마취나 수술 없이 지방을 제거하는 시술로, 지방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여 피부혈관 등 주변 조직의 손상이 없으며 단 1회 시술만으로 영구적인 지방분해가 가능하다. 보통 30분에서 1시간가량 시술이 진행되며, 시술 직후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시술 후 약간의 얼얼함과 무딘 감각은 2주 이내로 사라지고 빠르면 3주 후부터 시술 결과를 볼 수 있다. 젤틱 쿨스컬프팅은 부분적으로 살을 뺄 수 있어 고집살을 제거하는 데 더욱 효과적이다. 시술이 가능한 부위로는 처진 턱살, 복부, 옆구리, 팔뚝, 등살, 허벅지, 엉덩이, 부유방 등이 있으며, 남성들의 여성형 유방에도 적합한 시술이다.
냉각지방분해는 특별한 부작용이 없고 회복 기간이 따로 필요하지 않지만 시술 후 5∼10분 동안은 음압에 의한 약간의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시술 후 2주 사이에는 피부 깊숙한 곳의 가려움, 따끔따끔한 느낌, 무딘 감각, 피부의 민감한 느낌, 근육 수축 등이 나타날 수 있다. 2주 후에도 부기가 지속되고 통증이 있다면 압박복을 입거나 얼음팩, 온팩으로 찜질을 하면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시술받은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