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회 정보위 보고… 리설주 올 2월 셋째 출산
그간 베일에 가려 있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첫째 아이의 성별이 아들인 것으로 정보 당국이 파악했다.
29일 국회 정보위에 따르면 ‘백두혈통의 적장자’로 확인된 김 위원장의 맏아들은 2010년 태어나 현재 일곱 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의 자식에 대해선 그간 둘째가 딸이라는 것 외에 확인된 것이 없었다. 이 때문에 “김정은 이후 백두혈통을 이을 후계 체제를 구상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들이 돌았다.
지난해 9개월 동안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자 출산설과 함께 불화설, 신변 이상설 등이 제기되기도 했다. “셋째를 낳았지만 첫째, 둘째에 이어 또 아들을 낳지 못했기 때문에 김 위원장과 불화가 생겼고, 신변에 불상사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였다.
국가정보원은 “올해 2월경 리설주가 셋째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정보위에 보고해 셋째 출산 사실은 공식 확인됐다. 2009년 김 위원장과 결혼한 리설주는 2010년과 2013년 첫째와 둘째를 낳았다. 둘째는 2013년 북한을 방문한 미국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귀국한 뒤 “김주애라는 이름의 딸이 있다”고 밝히면서 성별과 이름이 알려졌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