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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89)가 별세한지 불과 이틀 만에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 이모 할머니가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9명 중 생존자는 35명으로 줄었다.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30일 위안부 피해자 이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향년 94세.
1924년 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는 고모 댁에 양녀로 입양돼 경북 경주시 안강읍에서 자랐다.
해방 후 경주로 돌아와 식당 일, 농사일 등을 거들며 생계를 이어오던 이 할머니는 2001년 7월 정부에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로 등록했다.
시민모임은 유족 뜻에 따라 할머니 신상을 공개하지 않고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앞서 28일에는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가 노환으로 별세했다. 하 할머니는 중국에 머물렀던 유일한 한국 국적의 위안부 피해자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