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화순군은 생물의학산업단지와 화순전남대병원 일대에 바이오메디컬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백신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생물의약산업단지에는 녹십자 화순공장과 생물의약연구원, 헬스케어연구소 등이 자리하고 있다. 화순군 제공
○ ‘탄광촌’ 화순의 변신
화순읍 내평리 감도리, 능주면 광사리 일대 75만4578m² 규모의 생물의약산업단지는 ‘백신허브’로 도약하는 화순군의 핵심 기지다. 이곳에는 생물의약연구원, 생물의약품생산완제라인, 바이오 소재 실용화창업보육센터,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녹십자 백신공장, 우수한약재유통지원센터 등이 있다.
이곳에는 2020년까지 백신 글로벌 산업화 기반 구축을 위한 미생물실증지원센터가 들어선다. 산업통상자원부가 836억 원을 들여 건립하는 센터는 세계 시장이 요구하는 수준에 적합한 비임상·임상시험 시료 생산 대행, 상업용 시제품 생산을 지원한다.
미생물실증지원센터가 완공되면 화순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백신산업 메카로 도약하게 된다.
○ 아시아 백신산업 메카
화순읍 만연산 자락에는 화순전남대병원과 암센터, 의생명과학융합센터, 임상백신개발사업단, 노인전문병원 등 메디컬 클러스터가 자리하고 있다. 전남대 의과대학은 350명 수용 규모의 기숙사가 완공되는 내년까지 이곳으로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남대 의과대학이 이전하면 화순군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대학병원과 의과대학을 보유하게 된다.
화순군은 화순전남대병원과 함께 세계적인 제약회사, 연구소와 국제 공동연구 네트워크 구축에 힘써왔다. 지난해 단백질 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회사 ㈜셀트리온과 생물의약 벤처기업 ㈜제넥신, 독일의 대표 국책 연구기관 프라운호퍼 IZI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화순군은 백신산업특구 활성화, 백신 글로벌 산업화 기반구축 사업 등으로 2020년까지 40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용성 화순군 기업유치팀장은 “백신특구는 기업의 연구개발부터 완제품 생산 과정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췄다”며 “국책 연구기관 유치와 생산 설비 증설 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