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 전략
우즈베크전 볼터치 26% 공격 주도 빠른 역습 통해 위협적 크로스 올려
한국, 오버래핑 뒷공간 노려야
신감독, 전력 숨기려 선발 비공개 공격수 이동국-황희찬 놓고 고심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명운을 건 이란전이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란 공격의 특징은 강한 압박과 간결한 볼 터치를 통한 빠른 역습이다. 특히 기동성을 앞세운 오버래핑이 장점이다. 포백 수비를 쓰는 이란 공격의 시발점은 양쪽 풀백이라고 할 수 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전의 경우 양쪽 풀백 말라드 모하마디와 라민 레자이안의 볼 터치가 전체 26%를 기록할 정도로 두 선수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두 선수는 경기당 평균 7번의 크로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우선 풀백의 오버래핑을 저지하거나 상대 풀백의 오버래핑에 의한 뒤 공간의 수비 공백을 노려 역습을 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이 이란의 수비진을 뚫기 위해서는 이란의 포백 수비 앞에 위치해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한편 볼 배급을 통한 공격 방향을 지휘하는 사이드 에자톨라히를 봉쇄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 때문에 구자철 권창훈이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중원에서의 싸움도 승부의 주요 포인트다. 한국으로서는 기성용의 부상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한국팀의 슈퍼스타인 손흥민이 부상으로 나서지 못할 경우에는 이근호가 대신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근호는 빠른 스피드와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해왔다.
파주=이승건 why@donga.com·정윤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