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선 중앙역
사진=동아일보DB(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지난 2일에 이어 31일 4호선 중앙역에서 또 다시 투신 사고가 발생하면서 많은 이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42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전철 4호선 중앙역에서 A 씨(22·여)가 오이도 방면으로 향하던 전동차에 치여 숨졌다. A 씨는 전동차가 중앙역 구내로 진입할 때 스스로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여학생도 충분히 힘들어서 이런 선택을 해겠거니 생각하면서도. 이 일로 인해 누군가가 트라우마를 갖게 될 걸 생각하니 참 여러모로 안타깝네요”(scl2****), “기관사는 평생 트라우마로 남는다”(xmzm****)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도 이번 사고로 트라우마를 겪을 기관사를 걱정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연이은 투신 사망사고가 발생한 중앙역에 스크린도어가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앙역을 포함한 일부 4호선 역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지 않다. 중앙역에서 투신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 이번 달에만 두 번째. 지난 2일에도 50대 남성이 유서 한 장을 남기고 진입하는 전동차를 향해 뛰어들었다.
누리꾼들은 “진짜 스크린 도어 전면 실시해서 안 설치 된 곳 없게 해야할듯ㅜㅜ 사고 당시 기관사 분은 평생 트라우마로 고생할텐데. 승객들도 끔찍했을 거고. 타인에게 피해 안가고 이런 사고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스크린도어 없는 곳 없게끔 해야될듯”(male****), “시대가 어느 때인데 아직도 스크린도어가 없는 곳이 있었단 말인가”(kok0****), “일부러 스크린도어가 없는 역을 찾아서 간 건가.ㅠㅜ 얼른 설치해서 같은 사고 막아야지요!”(risi****)라고 했다.
또 “중앙역은 사람이 많기로 안산에서도 유명한데 아직까지도 스크린도어 설치 안한 게 아이러니 하네요. 모종의 뭔가 있을듯 한데”(omin****), “중앙역,고잔역,초지역 3개역에는 투신자살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도록 구석구석 CCTV설치하고 상시 경찰인력을 대기시켜 놔라”(rock****), “안산 스크린 도어 상록수랑 안산 설치되어 있고 이제 겨우 반월이랑 한대앞 설치 하던데. 중앙역 유동인구도 많은데 설치 왜 안하는지 모르겠네”(wlgu****)라며 스크린도어 설치를 촉구했다.
중앙역 스크린도어 설치는 오는 11월 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에 따르면 안산시 관내 지하철 4호선 역 10곳의 스크린도어 공사가 진행 중이다. 10곳은 수리산, 대야미, 반월, 상록수, 한대앞, 중앙, 고잔, 초지, 안산, 신길온천, 정왕역이다. 공단 측에 따르면 스크린도어는 오는 11월말에 모두 설치될 예정이다.
하지만 스크린도어 문제 때문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