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시안 ‘인터뷰’ 화보와 재클린 케네디(왼) 사진=킴 카다시안 트위터
할리우드의 ‘트러블 메이커’로 통하는 영화배우 겸 모델 킴 카다시안이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의 부인 재클린 케네디를 연상케 하는 화보를 찍어 논란이 되고 있다.
카다시안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 인터뷰 전문잡지 ‘인터뷰‘의 9월호 표지를 장식하며 찍은 화보를 공개했다.
표지화보에는 재클린의 시그니처 스타일인 부팡헤어(bouffant, 볼륨을 넣어 크게 부풀린 헤어스타일)와 슬리브리스 A라인 드레스를 입은 카다시안과 그의 딸 노스웨스트(4)가 등장한다.
카다시안의 이번 화보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인 자넷 모크는 “누군가 아메리칸 드림을 상징한다면, 그것은 킴 카다시안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미국인들은 트위터를 중심으로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된 점은 화보 속 카다시안의 피부색이었다.
화보 속 카다시안은 자신의 원래 피부색보다 더 어두운 화장으로, 흑인에 가까운 피부색을 띠고 있다.
아르메니아 이민자 3세인 아버지와 네덜란드, 영국, 아일랜드 , 스코틀랜드 혈통이 섞여 있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르메니아계 미국인인 카다시안이 흑인처럼 피부색을 어둡게 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아울러 재클린과 전혀 닮은 점이 없는 카다시안을 모델로 기용한 것과 ‘미국의 새 퍼스트레이디’라는 글에 대해서도 분개했다.
재클린 케네디는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영부인으로 꼽히며 ‘미국의 영원한 영부인’으로 불릴 만큼 우아하고 기품 있는 이미지로 미국인들의 많은 사랑과 존경을 받아 온 인물이다.
노출, 인종차별, 구설수 등 할리우드 최고의 가십걸로 불리며 숱한 논란을 만들어내는 카다시안의 이미지와는 상반된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