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쁜 의도 없었다” 김영권 ‘눈물의 사과’, 축구팬 마음 돌릴까?
함성 때문에 선수 간 소통이 어려웠다며 이란 전 졸전을 관중 탓으로 돌린 듯한 발언으로 공분을 산 축구대표팀 주장 김영권(광저우)이 공식 사과하고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났다.
김영권은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어 그렇게 이야기했다. 나쁜 의도는 없었다”며 “나쁜 의도를 갖고 이야기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다. 내 발언에 화난 분들이 있다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권은 마음 고생이 심한 듯 굳은 표정으로 울먹이며 인터뷰를 했다.
이를 접한 축구 팬들은 “기가 막힌다”며 김영권을 맹비난 했다. 그의 이름은 이날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서 사라지질 않았다.
김영권은 당시 문제의 발언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취재진이 어떤 점이 힘들었는지 물었는데, 선수들끼리 소통이 잘 안 됐다는 답변을 하다가 내 뜻이 잘못 전달됐다"고 말했다.
'발언으로 인해 대표팀 분위기에도 악영향을 줬다'는 말엔 "그 부분도 매우 걱정스럽다"라며 "이건 나 혼자만의 문제다. 우즈베키스탄전 결과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권은 “본선 티켓 꼭 따올테니 다시 한 번 믿고 응원해 주면 좋겠다”고 말한 뒤 타슈켄트행 비행기에 올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