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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22만여 명 조선인은 왜 일본 전쟁에 끌려갔을까

입력 | 2017-09-02 03:00:00

◇일제 강제동원, 이름을 기억하라!/정혜경 지음·최혜인 그림/128쪽·1만2000원·사계절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22만여 명의 이름이 담긴 ‘일정 시 피징용자 명부’는 1953년 만들어졌지만 주일 한국대사관 서고에서 먼지에 덮여 있다가 2013년에야 다시 발견된다. 책은 이 명부를 화자로 강제동원의 역사적 배경과 피해자, 피해의 회복을 다룬다. 징용을 다섯 번 갔다 온 할아버지, 억지로 끌려간 ‘학도지원병’, 사할린 징용자의 딸 이야기 등이 펼쳐진다. 저자는 2005∼2015년 강제동원피해조사위원회에서 조사과장으로 일하는 등 20년 동안 이 분야를 연구한 전문가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과거사의 진실을 전할 ‘교과서’라고 할 만하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