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 수비수 최철순(왼쪽 끝)이 8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이란과의 경기 도중 옐로카드를 받고 있다. 대표팀 9월 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경고누적으로 빠지는 최철순의 자리를 메워야 한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신태용 감독 “포지셔닝·포메이션은 비밀”
장현수·김진수·김기희도 멀티포지션 가능
태극전사 26명으로 구성된 우리 대표팀은 9월 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도착해 결전을 대비하고 있다. 분요드코르 스타디움 보조구장(7번 훈련장)에서 이틀 간 몸을 풀고, 경기 전날 메인 그라운드를 밟는다.
임박한 마지막 대결을 준비하는 대표팀 신태용(47)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의 분석은 전부 끝냈다”고 했지만 고민이 전부 사라지진 않았다. 퍼즐을 완성시키지 못했다. 8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홈 9차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누적(2회)으로 결장이 확정된 오른쪽 풀백 최철순(30·전북현대)의 공백을 메우는 일이 시급하다.
축구대표팀 고요한.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때였다. 우즈베키스탄전 출전한 고요한은 축구화가 잔디에 계속 미끄러지며 졸전을 거듭했다. 다행히 결과는 무승부였으나 한동안 엄청난 후유증에 시달렸다. 한동안 태극마크와 인연을 맺지 못해온 고요한은 자신을 재 증명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고요한만 고려하는 것은 아니다. 멀티 플레이어가 든든히 버티고 있다. 장현수(26·FC도쿄)도 충분히 이 자리를 책임질 수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으로 뽑힌 가운데 슈틸리케 체제에서 팀이 필요할 때마다 오른쪽 사이드를 책임졌다. 김진수(25·전북)도 소속 팀 사정에 따라 오른쪽을 틀어막은 적이 있다. 중앙수비수 김기희(28·상하이 선화) 역시 대표팀에서 풀백 경험이 있다.
다만 포지션 배분 등의 전체적인 틀을 완전히 갈아엎을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표팀에서 엄청난 변화는 주기 어렵다는 게 전반적인 견해다.
또 다른 고민도 있다. 최철순과 함께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볼 선수 2명을 선정하는 작업이다. 이란전은 김기희∼기성용(28·스완지시티)∼남태희(26·알 두하일)가 23인 출전엔트리에서 빠졌다. 신 감독은 “고요한이 (최철순의) 자리를 맡을 수 있지만 포지셔닝과 포메이션은 비밀이다. 다양한 선택, 모든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