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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차 지진’ 발표에 한때 7차 핵실험 긴장

입력 | 2017-09-04 03:00:00

[김정은 核 폭주 6차 핵실험]함몰지진 추정… 국내선 감지 안돼




3일 오후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6차 핵실험에 이어 곧바로 7차 핵실험을 감행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우리 기상청이 규모 5.7로 확정 발표한 1차 인공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린 지 불과 8분 만인 낮 12시 38분, 중국 지진국이 1차 지진과 비슷한 위치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7차 핵실험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지진국은 이를 대규모 함몰로 추정했다. 함몰지진이란 폭파의 충격으로 땅이 꺼지면서 또 지진이 일어나는 현상을 뜻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이날 웹사이트에 풍계리에서 감지된 2차 지진과 관련해 “(1차 지진과 비교해) 현저히 작은 규모의 2차 지진은 1차 지진과 연계된 구조 붕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우리 기상청은 “현재로서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지진계는 400∼600km 떨어져 함몰지진까지 파악되진 않는다”며 “백두산 인근에 지진계를 갖고 있는 중국지진국에 협조를 요청해 알아보는 방법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또 자체 지진 규모 측정치가 중국 지진국 및 USGS의 측정치와 다른 이유에 대해 “측정자료와 분석틀의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기재 record@donga.com·김윤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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