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核 폭주 6차 핵실험]홍준표 “운전자론은 탁상공론 핵인질로 가는 방관자론일 뿐” 안철수 “靑與野 긴급안보대화 열자” 與 “정치권 한목소리 대응해야”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여야는 북한 도발을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다만 해법을 놓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차원의 규탄 결의안 채택을 강조한 반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긴급 지도부 회의에서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기민한 정보 공유와 함께 군사적, 외교적 대북 공조 강화에 나설 것”이라며 “정치권은 하나된 목소리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야당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 당일 여야가 북핵 규탄결의안 공동 제출에 합의한 것을 상기시킨 것이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속히 대북 평화구걸 정책을 포기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며 “아무런 역할도 없는 탁상공론 같은 ‘한반도 운전자론’은 전 국민이 핵 인질로 가는 ‘한반도 방관자론’일 뿐”이라고 썼다. 같은 당 정우택 원내대표도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정부는 미국 및 국제사회와 함께 중국의 대북 유류수출 중단 등 더욱 강력하고 실질적인 대북 압박과 제재를 통해 북한의 핵무기 폐기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도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핵실험이 우라늄 증폭핵분열탄이라면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영변 원자로는 협상용 카드일 뿐 실제로는 별 의미도 없다”면서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우리의 안보 현실을 제대로 알고나 있는지 통탄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북한은 오늘(3일) 핵보유국임을 선언한 것”이라며 “북한은 대화의 시기와 주제를 정하고 1차적 대화 상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닌 미국이라고 주장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송찬욱 song@donga.com·최고야·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