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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서 20골 제파로프, 개인기 좋은 게인리흐

입력 | 2017-09-04 03:00:00

우즈베크, 지한파 통해 정보수집… 중국전 수비 기동력-공중전 약점




“절묘한 전술 등 경기력도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은 무조건 승점을 따 월드컵에 진출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삼벨 바바얀 우즈베키스탄 축구대표팀 감독은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나와 선수들은 여전히 월드컵에 갈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즈베키스탄의 사상 첫 월드컵 진출을 위해 한국전에서 총공세를 펴겠다는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9위 한국이 5일 밤 12시 방문경기로 치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최종전 상대인 우즈베키스탄(FIFA 랭킹 64위). 경기 결과에 따라 월드컵 진출의 명운이 갈리기 때문에 혈전이 예상된다. 우즈베키스탄은 전력 노출을 막기 위해 훈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 축구협회 측에서 훈련 장소와 시간을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아경기 준결승 맞대결에서 한국을 1-0으로 꺾은 이후 단 한 번도 한국을 꺾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맞대결에서는 ‘지한파’를 앞세워 이변을 노리고 있다. 세르베르 제파로프(35·사진)는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K리그 FC서울(2010∼2011년), 성남(2013∼2014년), 울산(2015년)에서 뛴 그는 K리그 통산 110경기에 나서 20골 16도움을 기록했다. 중국과의 9차전에서 선발 출전한 제파로프는 78.3%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수원에서 한 시즌(2011)을 뛴 알렉산드르 게인리흐(33)도 개인기가 좋아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2일 한국 훈련장에서 만난 한 우즈베키스탄 기자는 “제파로프와 게인리흐가 동료들에게 한국에 대한 많은 정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축구연맹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은 수비수들의 기동력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다. 최근 중국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은 측면과 중앙에서 문전으로 침투하는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상황을 자주 노출했다. 볼 경합 상황에서의 승리 비율도 43.9%로 중국(56.1%)에 뒤졌다.
 
타슈켄트=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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