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 넥센전 8회까지 호투했지만 불펜 1이닝도 못버텨 충격 역전패
9회말 6점 차 뒤집힌 건 사상 처음… 4.5경기 차 선두지만 고민의 나날
이정후 157안타, 신인 최다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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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석 ‘기적의 끝내기’ 넥센 장영석이 3일 KIA전 9회말 2아웃 만루 상황에서 생애 첫 끝내기 안타로 8-7 승리를 확정짓고 환호하고 있다. 올 시즌 2010년 이후 7년 만에 홈런을 날려 주목받은 장영석은 어느덧 9홈런으로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도 눈앞에 두고 있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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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간 계투진의 난조로 주춤하다 5연승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선두 KIA는 4명의 투수가 마지막 1이닝을 막지 못하며 충격의 패배를 떠안았다. KIA는 3일 넥센과의 방문경기에서 7-8로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9회말에 6점 차가 뒤집힌 건 KBO리그 사상 처음이다. 5점 차 경기가 9회말에 뒤집어진 것은 4차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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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전 마지막 두산과의 잠실 방문경기에서 5번째 은퇴 투어에 나선 삼성 이승엽은 1995년 고졸 신인 시절의 잠실구장 추억을 떠올렸다. 이승엽은 “신인 때 OB(현 두산)에서 뛰던 박철순 선배에게서 잠실야구장 첫 홈런을 쳤다. 그때는 잠실에서 홈런 타구가 펜스 앞에서 잡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정말 짜릿했다”며 웃었다. 이승엽은 1995년 7월 23일 OB전에서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회 ‘전설의 불사조’ 투수 박철순에게 프로 첫 잠실야구장 홈런을 3점포로 뽑아냈다.
한편 2∼4위 두산과 NC, 롯데도 나란히 승리를 추가해 치열한 상위권 순위 경쟁을 이어갔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