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블로그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가 김장겸 사장 퇴진 등을 촉구하며 4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장겸 사장이 자유한국당을 만나 ‘내가 무너지면 자유한국당도 무너진다. 그러니까 나를 지켜야 한다’이런 말을 하고 다닌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MBC 보도국장과 목포 MBC 사장을 지낸 김 의원은 4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고영주 MBC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회동에서도 ‘우리가 무너지면 자유한국당도 무너지는 것이니 알아서 우리를 지켜 달라’는 이 정도 얘기를 했을 것”이라고 추측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정 원내대표와 고 이사장이 회동한 것과 관련 “무슨 얘기를 했을지 뻔한 것 아니겠느냐”며 “기가 막힐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방송장악, 공영방송 파괴라는 것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새누리당 즉, 지금 자유한국당이 전문적으로 해온 짓”이라며 “민주주의 퇴행이라고 주장하는 자유한국당은 민주주의라는 단어를 입에 올릴 자격조차 없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의 부당노동행위 혐의 조사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장겸 MBC 사장의 체포영장 발부 유효 시한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폭풍을 우려해 여권 내 김 사장의 영장집행에 대해 신중을 기해야한다는 ‘신중론’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 없는 얘기. 체포영장 발부와 집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일축했다.
아울러 “(김 사장이 자진 출석을 하지 않는다면 영장집행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감독권과 관련 “방통위는 감독권을 당연히 행사해야 한다. 여태까지 방통위가 한 번도 감독권을 행사하지 않았다”며 “특별근로감독 결과가 나오면 아마 방통위가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다수제는 작년 7월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방송법 개정안으로, 공영방송 사장 선출 시 사장 선임권이 있는 재적 이사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어 “방통위가 자체 안을 만들어보겠다는 것이며 우리도 방통위가 어떤 안을 만들어오는 지 볼 것”이라며 “방송법의 골간을 흔들고 손 댈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김 사장을 (MBC 사장직에) 앉히기 위해 방송법을 논의조차 못하게 막았던 게 자유한국당”이라며 “그런 식으로 김장겸을 사장으로 앉혀놓고 이제 와서 방송장악 운운하니 뻔뻔스럽다는 얘기 외에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