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방송 캡처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의 피해자 어머니가 가해 학생들의 충격적인 녹취록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부산 사상경찰서는 3일 여중생 A 양(15)과 B 양(15)을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양 등은 지난 1일 부산 사상구의 한 공장 인근 골목에서 공사 자재 등 주변 물건으로 C 양(14)을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달아난 A 양과 B 양은 3시간쯤 뒤 112로 전화를 걸어 자수했다.
A 양은 무릎 꿇은 C 양의 사진을 찍어 아는 선배에게 보낸 뒤 "심해?", "(교도소)들어갈 것 같아?"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메시지를 받은 선배는 해당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으며, 사진은 누리꾼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해당 사진은 피투성이가 된 C 양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어 1일 발생한 사건에 대해선 "지난번 폭행 사건과 가해 학생이 똑같은데 사건 접수를 다른 수사계에서 하더라. 폭행 당한 그날 페이스북에 피투성이 된 딸 사진이 돌아다니길래 막아달라고 했지만 '알았다'고만 할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또 "딸 입안이 다 터져서 진술을 못하자 경찰이 치료받고 좀 나으면 경찰서로 와서 조사받으라고 하더라. 게다가 가해 학생들은 자수했다는 이유로 훈방조치하는 것을 보고 경찰이 이 사건을 얼마나 쉽게 생각하는지 알았다"고 지적했다.
가해자 부모를 만났냐는 질문엔 "가해 학생과 부모 모두 만나지도 못했다. 합의할 생각도 없다. 가해 학생들이 법대로 처벌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또 가해자들의 "피 튀기는 게 좋다" "어차피 살인미수인데 더 때리자"라는 녹취록을 가지고 있다며 "(피해자와 가해자는) 두 달 전 노래방에서 폭행당할 때 처음 봤다. 가해 학생들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