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대비 평균 8.77%나 떨어져… 매도 상위 20종목은 8.34% 올라 외국인-기관, 코스피 하락에도 수익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위 20개 종목은 전월 대비 평균 8.77% 하락해 모두 손실을 입었다. 지난달 코스피 수익률(―1.64%)보다도 떨어지는 성적표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삼성전자는 지난달 주가가 3.90% 하락했다. 코덱스(KODEX) 레버리지(―4.48%), 한국항공우주(―10.54%), LG디스플레이(―1.58%), 현대중공업(―14.90%) 등도 하락세로 끝났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이 팔아 치운 상위 20개 종목은 평균 8.34% 올랐다. 한국전력(―3.70%)을 제외하곤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없었다.
정보력이 뒤처지는 개미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서 전문 투자가만큼의 수익을 거두기는 쉽지 않다. 지난해에도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은 전년 대비 33.57% 내린 반면 기관투자가들이 많이 사들인 10개 종목은 24.91% 올랐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조바심을 버려야 하다고 조언한다. 이익이 난 종목은 일찍 팔고 손실이 난 종목들은 반등을 기다리며 붙들고 있는 투자 습관이 문제라는 것이다.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 위해 테마주 등 변동성이 큰 종목에 ‘단타 매매’를 많이 하기 때문에 손실을 입을 확률이 크다.
위험을 분산하는 것도 중요하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세만 따라가는 매매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산 투자를 해야 한다”며 “재무구조나 기업 실적 전망이 안 좋은 기업은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을 거두려면 ‘공포에 (주식을) 사고, 탐욕에 (주식을) 판다’는 격언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