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유력하지만 예비 FA들 변수, 타선보강 급한 kt-LG도 후보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미국으로 간 그는 여전히 FA 신분이다. 원소속팀 롯데를 포함해 전 구단과 계약이 가능하다. 미국에선 성공하지 못했지만 황재균은 KBO리그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전성기라 할 수 있는 30세의 나이에 공수주를 두루 갖춘 3루수이기 때문이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는 18경기에 출장해 타율 0.154, 1홈런, 5타점으로 부진했지만 트리플A에서는 타율 0.285에 10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인 2016년에는 타율 0.335, 27홈런, 113타점, 25도루로 맹활약했다. 4년 기준으로 80억 원 이상의 대형 계약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를 품을 팀으로는 롯데와 kt를 꼽을 수 있다. 황재균이 가세하면 롯데는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을 막강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하지만 포수 강민호, 외야수 손아섭, 내야수 최준석 등이 시즌 후 FA로 풀리는 게 변수다. 이들을 다 잡으려면 엄청난 지출을 감내해야 한다. 올해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kt 역시 꾸준히 황재균에 대한 관심을 표해 왔다. 김진욱 kt 감독은 6월 말 마이너리그에 머물던 황재균이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자 “우리 팀으로 올 일말의 기대가 사라졌다”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