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잡코리아 제공
직장인들이 평소 가장 듣기 싫은 불쾌한 신조어 1위에 ‘OO충’이 꼽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직장인 854명에게 ‘신조어 사용 현황’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잡코리아는 먼저 직장인들이 평소 신조어를 얼마나 쓰고 있는지를 물었다. 조사 결과 직장인 53.6%가 ‘의미가 괜찮거나 상황을 잘 표현하는 신조어에 한해 선별하여 사용한다’고 밝힌 가운데 ‘흥미롭게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편’이라는 응답도 11.2%에 달했다. 이어 ‘나는 사용하지 않지만 타인이 사용하는 것에는 반감이 없다’는 응답도 23.1%로 나타나 대다수의 직장인이 신조어 사용에 그다지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바른 어휘 사용을 위해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9.7%), ‘나는 물론 타인의 신조어 사용에도 반감이 있는 편이다’(2.3%)라는 답변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이러한 신조어 사용이 바르고 고운 우리말을 해치는 데 일조한다는 것에는 직장인 대부분이 의견을 같이 했다. ‘신조어 사용이 느는 것이 바른 말 사용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직장인 69.1%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직장인들은 또 알 수 없는 신조어로 인해 세대차이를 경험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잡코리아 조사 결과 직장인 89.2%가 ‘신조어 때문에 세대차이를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같은 응답은 특히 성별, 연령에 관계 없이 모든 응답군에서 90%에 가깝게 높이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신조어 때문에 검색을 해본 경험은 20대에서 96.0%로 가장 높았고, 알만한 사람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 역시 20대에서 80.9%로 가장 높아 젊은 직장인일수록 신조어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직장인 절반 이상은 유난히 불쾌하게 느끼는 신조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59.7%가 ‘불쾌하게 느끼는 신조어가 있다’고 답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흙수저, 무지개매너, OO깡패, 마약OO, 개저씨, 지리다, 오지다, 쩐다 등이 있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