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社 CEO와 첫 간담회 마케팅 과열경쟁 자제 요청… “소비자위한 요금-서비스 경쟁을”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과 이통 3사 최고경영자가 6일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만났다. 이 위원장은 이번 만남을 통해 ‘규제기관이 주시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SKT 박정호 사장, KT 황창규 회장,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 방통위 김재영 이용자정책국장, 이효성 방통위원장. 방송통신위원회 제공
이 위원장은 6일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을 만나 한 시간가량 조찬 회동을 했다. 그는 취임 이후 이동통신 사업자 중 알뜰폰 사업자들을 가장 먼저 만난 데에 이어 이번에 이통 3사 CEO들을 상견례한 것이다.
이날 이 위원장은 “이통사들이 소비자들을 위한 요금 서비스 경쟁에 나서야지, 서로 죽이는 경쟁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통사들이 갑을 관계에서 벗어나 알뜰폰, 중소 유통점 등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통신산업 진흥을 위해 정부와 통신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과 국내외 사업자의 역차별 해소를 위해 시장 감시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통신업계는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