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등 안전자산에 투자 몰려… 국내 금펀드 수익률도 초강세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은 전 거래일보다 1.11% 오른 트로이온스(31.10g)당 1339.2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말 종가(1150달러)와 비교하면 16.45% 오른 것이다. 국제 금값은 최근 상승세가 뚜렷하다. 7월 4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최초 발사 성공을 선언하면서 금값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최근 달러 약세도 금값에 힘을 보탰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금과 달러는 서로 보완재 성격의 안전 자산으로 취급된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금으로 수요가 몰리는 것이다.
금값이 오르면서 국내 금펀드도 다른 펀드에 비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국내 금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5.86%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2.63%)나 해외주식형 펀드(3.10%)보다 높은 것이다. 원자재주식형(5.46%)이나 헬스케어(3.24%) 등 다른 테마별 펀드 수익률과 비교해도 금펀드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 등 금값 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금광(金鑛)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관련 상품에 다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