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독서영역 지문-문항 난해 수학 가형, 6월보다 난도 높아 영어, 1등급 4만명 아래로 줄듯
6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는 전체적으로는 다소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영역은 어렵게 출제됐던 6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쉬웠지만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6월 모의평가 때는 문법 문항이 다소 어려웠지만 이번에는 평범한 수준에서 출제됐고, EBS 교재와 연계된 문학에서는 특별히 어려운 문항이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독서 영역에서 인문과 과학이 융합된 지문은 그 자체를 이해하기 쉽지 않았고, 문항도 난해했다는 평가다. 진학사는 “1등급 컷은 지난해 수능과 유사하고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높아지는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연계열 학생이 보는 수학 가형은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할 정도로 난도가 높다는 분석이 많았다. 비상교육은 “함수식에 절댓값까지 포함돼 있는 고난도 문제가 출제되는 등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6월 모의평가에서 나오지 않았던 합답형(2개 이상의 답지를 조합해야 답을 구하는 방식) 문항이 출제되는 등 특이한 점은 있었지만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다는 평도 있었다.
올해부터 절대평가가 적용되는 영어 영역은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6월보다 어려웠고, 불수능이라고 표현됐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을 수 있는 학생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6월 모의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4만2183명이었는데, 이번에는 4만 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전망했다.
진학사는 “1등급 경계에 있는 학생 상당수에게는 지문이 전반적으로 난도가 있고, 보기에서 답을 찾기가 어려웠을 수 있다”며 “수험생은 틀린 문제를 분석해 남은 기간 동안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