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이 차세대 게임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는 HTML5 기반 게임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HTML5는 웹문서 표준으로, 쉽게 말해 브라우저만 있으면, 액티브X 등 별도의 플러그인 설치 없이 스마트폰이나 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동일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최근에는 간단한 캐주얼 게임은 물론 MMORPG 등도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HTML5 게임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국의 게임전문가들은 2017년 5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톡 게임별(출처=게임동아)
먼저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말 카카오톡의 네번째 탭인 게임별을 오픈하며 HTML5 기반 게임의 본격적인 서버스에 돌입했다. 게임별은 HTML5를 기반으로 다양한 캐주얼 장르의 스낵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게이머가 직접 노출 여부를 선택해야 하는 옵트인 방식으로 제공했음에도, 출시 한달 만에 DAU 200만 명을 돌파하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초기에 제공한 11종의 게임 외에도 꾸준히 게임을 추가하며 이용자들에게 다가가고 있으며, 올해 8월에는 '레드벨벳의 파자마파티' 등 신규 게임을 추가하며 HTML5 게임 시장 선점에 힘을 쓰고 있다.
선데이토즈 이미지(출처=게임동아)
캐주얼 게임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선데이토즈도 HTML5 게임 시장에 진출한다. 선데이토즈는 6일 자사의 신규 라인업 4종의 소식을 전했으며, 이 중에는 HTML5 기반의 게임도 포함됐다. 선데이토즈가 가진 캐주얼 게임 개발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슈팅형 블록 퍼즐 게임을 개발 중에 있으며, 게임의 개발은 '애니팡3' 등의 개발을 총괄한 이현우 PD가 맡았다. 선데이토즈는 이 게임을 다양한 모바일앱과 플랫폼을 통해 즐길 수 있는 HTML5의 확장성에 기반해 언어, 지역, 문화 장벽을 넘어설 글로벌 게임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직접 개발 외에도 유명 IP를 보유한 게임사들도 HTML5 게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회사가 웹젠과 위메이드다.
웹젠 이미지(출처=게임동아)
먼저 웹젠은 '뮤 오리진'의 개발사 '천마시공'과 HTML5 개발업체인 '후딘(HOODINN)', '37후위' 등 중국 게임 개발사들과 '뮤(MU)'IP를 기반으로 제작되는 HTML5게임들에 대한 게임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웹젠은 중국에서 우선 출시를 목표로 해당 게임사들과 여러 HTML5게임들을 제작하고, 모든 게임들은 한국에서 웹젠이 직접 게임 서비스를 맡는다. 이들 중 '37후위'는 최근 웹게임 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뮤 이그니션(중국명 '대천사지검')'을 HTML5 게임으로 제작한 '대천사지검H5(한국서비스명 미정)'의 FGT에 이어 OBT를 앞두고 결제 기능을 포함한 사전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뮤 IP의 본격적인 HTML5 시장 진출을 알리고 있다.
위메이드 기업 로고(출처=게임동아)
위메이드도 미르의전설2 IP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HTML5 게임을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이미 덕청성략의 HMTL5 게임 '전기래료'가 지난 7월 출시됐고, 상위권에 안착했다. 위메이드는 기존의 모바일, 웹게임 등의 라이선스 계약은 물론 HTML5 라이선스 계약도 추진해 플랫폼 다변화를 꾀하는 동시에 라이선스 수익도 키운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HTML5 기반 게임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노트북 등 다른 기기로 접속해도 똑같은 환경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며, 최근에는 간단한 캐주얼 게임 외에도 MMORPG 도 HTML5 기반으로 제작되고 있는 등 HTML5 시장 선점을 위한 게임사들의 노력이 다방면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