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레볼루션에 이어 리니지M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완벽히 장악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10위권 다툼으로 넘어가고 있다.
10년 넘게 다져진 강력한 팬층을 기반으로 1, 2위를 석권하고 있는 리니지 형제들은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사실상 올라갈 수 있는 한계라고 할 수 있는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3~10권 내에서 엎치락 뒤치락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것.
게다가 리니지 형제들에 고액 과금자들이 몰리면서, 업데이트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 조금의 매출 변화로도 순위가 확 바뀌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모두의마블 4주년 기념 CF모델 정상훈(출처=게임동아)
카카오가 야심차게 출시한 음양사는 엄청난 마케팅을 앞세워 하반기에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됐으나, 먼저 출시된 다크어벤저3의 흥행이 길어지고, 예상치 못한 소녀전선까지 등장하면서 초반에는 기대만큼 돌풍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하지만, 여성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최근 실시한 대규모 업데이트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3~4위에 다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음양사 신규 업데이트 실시(출처=게임동아)
이번 여름 시장 최고의 이변이라고 할 수 있는 소녀전선은 확률형 뽑기가 없는 착한 과금 정책이 호평받으면서 매출 3위까지 뛰어올랐다. 하지만, 다크어벤저3와 음양사 등 대규모 마케팅 공세가 이어지면서 6위로 떨어졌으나, 지난달 선보인 신규 캐릭터 스킨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다시 3위로 뛰어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현재는 다시 6위로 떨어진 상태이나, 신규 스킨이나 대형 업데이트를 내놓는다면 언제든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소녀전선 이미지(출처=게임동아)
하반기 대작 중 가장 먼저 등장해 3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던 다크어벤저3는 소녀전선과 음양사의 반격으로 7위로 밀려났으나, 최근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이며, 다시 5위권에 올랐었다. 하지만, 업데이트 이후 잠수 패치 논란이 일면서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현재는 8위로 내려간 상태다.
다크어벤저3 업데이트(출처=게임동아)
모두의 마블과 함께 넷마블게임즈 모바일 사업을 이끈 세븐나이츠는 출시 이후 가장 큰 위기라고 할 수 있는 상태다. 작년만 하더라도 1위를 밥먹듯이 했으나, 리니지2레볼루션과 리니지M 등 MMORPG 장르가 대세가 되면서 상위권에서 내려왔으며, 음양사와 소녀전선이라는 대체제까지 생기면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신규 영웅과 강력한 이벤트 공세로 다시 9위까지 상승했으며, 각성 루디 등 굵직굵직한 업데이트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세븐나이츠 업데이트 이미지(출처=게임동아)
상반기에 리니지2레볼루션 광풍에도 불구하고 상위권에서 선전했던 삼국블레이드도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한 때 40위권 밖으로 밀려날 정도로 게이머들에게 외면받았으나, 최근 시즌2 업데이트를 발표하고, 이용자 전원에게 7성 장수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현재 21위까지 다시 올라온 상태다.
삼국블레이드(출처=게임동아)
이 외에도 베스파의 킹스레이드, 엔씨소프트의 파이널블레이드 등 상반기에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게임들이 대형 업데이트를 연이어 선보이며, 호시탐탐 상위권 입성을 노리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리니지M과 리니지2레볼루션에 고액 과금자들이 몰리면서, 3위 이하에서는 순위별 매출 격차가 크지 않은 상태인 만큼, 지금 순위가 낮다고 하더라도 업데이트로 충분히 상위권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오르기 쉬운 만큼 내려가기도 쉬운 상황이다. 하반기에 연이어 등장하는 대작들에게 이용자를 뺏기지 않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에게 최대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kn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