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반도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 한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7일 무디스는 보고서를 내고 “한반도에서 군사 분쟁이 발생하면 한국 경제와 정부의 기능이 훼손될 것”이라며 “갈등의 기간과 강도에 따라 신용도에 미치는 충격이 좌우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현재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2’,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부여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계속되면서 한반도에서 한국과 미국, 다른 아시아 국가가 관련된 무력 충돌 가능성을 ‘매우 낮음’에서 ‘낮음’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장기적인 무력 충돌은 결국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충돌이 장기화하면 한국이 감당해야 하는 경제적, 재정적 비용도 커진다”며 “이 경우 한국의 국가 신용도가 몇 단계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종=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