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前 美차관보의 ‘김씨 3대’ 평가 “당근 줘도 毒 의심해 안먹어”
대니얼 러셀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사진)가 7일 서울안보대화(SDD)에서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이 북핵 이슈를 대하는 태도를 평가하며 이렇게 말했다. 러셀 전 차관보는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마지막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로 올해 초까지 북핵 문제를 수십 년간 다룬 미국의 대표적인 아시아통 중 한 명이다.
러셀 전 차관보는 행사의 첫 번째 본회의 사회를 보면서 “김일성은 (미국 등 국제사회를) 속이기 위해 협상했고(He negotiated for cheating), 김정일은 협상하는 척했다(He pretended to negotiate). 그런데 김정은은 협상을 전면 거부한다(He is categorically rejecting negotiation)”고 말했다. 러셀 전 차관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북한 제재 결의안에 대해서도 “(미국은) 북한과 수십 년간 협상했지만 북한은 당근을 먹지 않는다. 당근 안에 독이 들어있다고 생각한다”며 유화책이 통하지 않는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