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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에비앙 건너뛰고 아시아로”

입력 | 2017-09-08 03:00:00

부상 호전됐지만 무리하지 않기로… 10월 中 LPGA대회 찍고 국내로




‘골프 여제’ 박인비(29·사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메이저 7승을 포함해 18승을 거뒀다. 트로피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겠지만 유독 애정이 깊은 타이틀이 있다. 2012년 에비앙 챔피언십(당시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이다. 당시 4년 동안 무관에 그쳐 골프를 관둘까 망설였던 박인비는 약혼자(현재 남편)였던 스윙 코치 남기협 씨의 도움을 받아 정상까지 올라 골프 인생의 반전을 맞이했다.

박인비가 가장 기억에 남아 개근하고 싶은 대회로 꼽는 에비앙 챔피언십. 하지만 올해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건너뛰게 됐다. 부상 여파로 14일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 불참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달 말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도중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뒤 국내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박인비는 최근 공을 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이에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 여부를 놓고 고심했지만 멀리 내다보고 무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복귀 무대는 다음 달 5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 알리스포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부터 LPGA투어는 중국 한국 일본 등에서 대회를 치르는 아시아 스윙에 들어간다. 박인비는 10월 19일 경기 이천 블랙스톤골프장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챔피언십에도 출전한다. 통산 KLPGA투어 18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만 6번 했을 뿐 아직 우승이 없는 박인비가 국내 무관 징크스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7일 미국 골프위크가 선정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주목할 선수 5명에 유소연, 박성현, 김인경과 지난해 우승자 전인지 등 4명의 한국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한 명은 렉시 톰프슨(미국)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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