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바른정당 80% 이상 돌아올 것…당 대 당 아닌 흡수통합”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8일 바른정당과 통합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등 조건이 갖춰지는 것을 전제로 “100%는 아니지만 (바른정당 의원) 80% 이상이 같이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합 방식에 대해서는 ‘흡수통합’ 이라고 못 박았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통화에서 “바른정당이 이혜훈 대표가 물러난 것을 원인으로 해서 어떤 (정치적) 동력을 잃어가는 계기가 되고, 실제로 동력을 잃어간다면 (통합)논의가 빨라질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한국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당내 대표적 자강론자다.
통합의 기본 조건으로 여겨지는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와 관련해선 “당 혁신위 안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에 대한 논의가 굉장히 활발한데 소위 갑론을박이 심한 것 같다”며 “제일 좋은 건 박 전 대통령이 스스로 결정을 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방식과 관련해선 “바른정당에 계신 분들이 들으면 조금 언짢아하실지 모르지만 저희는 당 대 당 통합이 아닌 흡수통합을 얘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번에 13분인가 14분이 넘어오시지 않았나”라면서 “그와 비슷하게 같이 하실 소위 신념을 갖고 계신 분들은 그렇게 넘어오기 때문에 저는 그걸 흡수통합이라고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