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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연봉 7000만 원 ‘강원랜드’ 청탁 취업 논란… 4명 중 1명이 부정입사?

입력 | 2017-09-08 14:40:00

사진=강원랜드 홈페이지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강릉)의 비서관이 강원랜드에 부정 취업한 사실이 감사원에 적발되어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강원랜드 채용 비리를 오랜 시간 취재 해온 지병호 연리지미디어협동조합 편집장은 해당 논란에 대해 “부정 입사자를 500~1000명 사이로 보고 있는 것이 지역에서 보는 숫자”라고 주장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강원랜드 직원 전체 3600여 명 중 약 1/4 수준에 해당한다.

부정 입사자가 많다 보니 본인이 어떻게 들어왔는지 자랑삼아 이야기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지 편집장은 “부정으로 입사한 친구들이 ‘너는 누구 빽이냐, 나는 누구 빽이다’ 이런 개념이 회사에 공론화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지병호 편집장은 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취재해온 강원랜드 청탁 취업 이슈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 편집장은 “강원랜드 부정 취업 방법은 다양하다”라며 “권성동 의원의 비서관은 수질 환경 분야에 몇 년 근무해야 하는 조건에 해당되지 않았다. 하지만 서류전형에서 만점을 줬다”라고 말했다. 지원 기준은 5년이었으며 김 비서관의 경력은 4년 3개월에 불과했다.

‘왜 자격요건이 안 되는데 뽑았냐’는 질문에 강원랜드 측은 권 의원의 도움에 보답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강원랜드를 만든 폐특법(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존속기한을 연장했고 카지노를 확충하는 데 도움을 많이 줬기 때문에 뽑았다”라는 답변을 했다는 것.

강원랜드는 폐광 지역 경제 회생과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설립된 공기업이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강원랜드의 신입 초봉은 2017년 기준 3200만 원, 평균 연봉은 7000만 원 정도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청탁 취업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많은 구직자들의 박탈감을 불러일으켰다.



김가영 동아닷컴 기자 kimga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