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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아이유병에 걸렸다” 호소에 공감글 ‘폭주’…아이유병·이효리병 뭐길래?

입력 | 2017-09-08 15:01:00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 우리 언니가 아이유 병에 걸렸어요. 살려줘요. 하루 종일 ○○(브랜드 명) 저지를 입고 갑자기 집 안 청소를 하고 전공 책을 읽더니 밥을 오물오물 먹고, 결정적인 건 초콜릿을 하나하나 꺼내먹어요. 따흐흑.”

지난 7일 온라인에 올라와 화제를 모은 글이다. 자신의 언니가 JTBC ‘효리네 민박’을 보고 난 뒤 아이유가 하는 패션이나 사소한 행동을 하루 종일 따라한다는 내용이다.

‘효리네 민박’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활약 중인 아이유는 사이즈가 큰 옷을 좋아하고, 멍 때리기나 책 읽기를 즐기며, 작은 입으로 오물오물 거리며 천천히 식사를 하는 등 무대 위에서와는 다른 신선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이유는 식사 때마다 작은 입에 음식을 한가득 넣고 입을 벌리지 않은 채 한참을 오물거리며 밥을 먹어 늘 마지막까지 식탁에 남아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상순·이효리 부부는 아이유가 식사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자리를 피해주곤 한다. “나는 말하고 싶어서 밥을 엄청 빨리 먹었다”던 이효리는 아이유를 따라하려다 “아유, 난 안 되겠다”며 포기해버려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이유는 군것질도 좋아했다. 특히 ‘단 것’. 아이유는 일을 하면서 냉장고 속 초콜릿을 하나씩 계속 꺼내먹는가 하면 이효리와 마트를 가는 손님 정담이 씨에게 몰래 초콜릿을 사다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에 이효리는 아이유를 걱정하며 엄마처럼 잔소리를 했고, 이상순은 아빠처럼 초콜릿을 몰래 사다주기도 한다.

사진=‘효리네 민박’


글쓴이는 자신의 언니가 아이유의 이 같은 행동을 따라한다며 ‘불만’을 넘어 ‘분노’를 토해냈다. 해당 글은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됐고, 많은 누리꾼들이 이에 공감하며 ‘아이유병’ 후유증을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내 동생도 저러는데 내 동생이라서 꼴불견. 어디 아이유를 따라해?”, “완전 내 얘기 아니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주변에 안 그러던 친구도 갑자기 밥 엄청 오래 오물오물거리면서 먹어서 넘 당황스러움”, “이왕 아이유병 걸린 거 얼굴도 아이유로 변햇으면 좋겠어”라며 공감글을 쏟아냈다.

“그래도 여태까지 나온 병 중에서 아이유병이 제일 낫다. 청소하고 책읽고 집안일 도와주는 병이니까. 단점은 아이유만 입을 수 있는 옷을 자꾸 소화하려하는 거”, “근데 다 이롭다”, “좋아하면 따라하고 싶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좋은 행동들이라서 다행이에요”라며 글쓴이를 위로하는 글들도 이어졌다.

원래부터 밥을 천천히 먹었는데 ‘효리네 민박’ 방송 후 오해를 받고 있다며 ‘아이유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호소하는 글들도 다수였다.  

이들은 “나는 원래 입다물고 먹었는데. 아이유병 아니라고요오오오 ㅠㅠ”, ““원래 오물오물 먹어서 언니가 소냐고 놀렸던 적도 있는데 친구한테 아이유 따라하냔 소리 들음”, “어릴 때부터 밥 느리게 꼭꼭 씹어 먹었는데 오늘 아이유 따라하냐는 소리 들었습니다ㅠㅠㅠㅠ 저희 집에 TV 없고요”, “오물오물 먹는 건 원래 그렇게 먹었는데 그 뒤로 아이유님 따라한다는 소리들은”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반대로 ‘아이유병’에 걸리고 싶었지만 실패했다는 의견들도 있었다.

이들은 “평소에 밥 마시냐는 얘기 들을 정도로 빨리 먹어서 아이유 보고 천천히 오물오물 씹어봤는데 3숟갈 먹고 포기 했어요”, “난 아이유 오물오물 거리는 게 소화도 잘 되고 살도 안 찔 것 같아서 하루동안 각잡고 따라해봤는데 입에 뭐가 들어가기만 하면 목구녕이 문 활짝 열고 대기타고 있던데ㅋㅋㅋㅋ 그게 따라해서 되는 사람이 있군요”, “아이유처럼 밥 먹으려고 노력해봤지만 절대 안돼서 넘 슬픔ㅠㅠㅠㅠ”이라고 적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병’도 돌고 있다. ‘효리네 민박’에서 이효리가 이상순에게 애교 넘치면서도 다소 끈적하게 단어 끝을 늘어뜨리며 하는 말투를 따라한다는 것.

누리꾼들은 “우리 언니는 이효리병인가. 맨날 오빠...이거....먹을래....? 이럼”, “저는 이효리랑 이상순 대화할 때 그 특유의 말투 따라 해요”, “저희 언니랑 저랑 둘 다 이(이효리) 말투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고 적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