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대륙이 지진과 허리케인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7일 오후 11시 49분경(현지 시간)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 피히히아판에서 남서쪽으로 87km 떨어진 69.7km 깊이 태평양에서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30명이 사망했다. 멕시코 당국은 지진 발생 직후 지진 규모를 8.2로 발표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멕시코에서 한 세기 동안 발생한 것 중 가장 강한 지진”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EFE통신도 이번 지진이 멕시코 역사상 가장 강한 지진으로 국토 절반에서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1000km 이상 떨어진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도 큰 진동이 느껴졌고, 일부 지역은 정전이 발생해 시민들이 밖으로 뛰어나오기도 했다. 미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멕시코 해안에서 높이 3m 이상의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AP통신은 일부 해안 지역에서 높이 1m 이상의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