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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맥 ‘제조’하고 원샷… 달라진 안철수

입력 | 2017-09-09 03:00:00

소통부족 지적에 잇단 적극 행보




평소 술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사진)가 소통 노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씻기 위해 ‘소맥(소주+맥주)’잔을 기울였다.

6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광주전남 지역을 방문 중인 안 대표는 6일 저녁 광주 지방의회 의원들과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안 대표는 소맥 폭탄주 40여 잔을 제조해 자리를 돌며 한 잔씩 직접 배달을 하고 ‘원샷’도 했다.

국민의당 8·27전당대회 이후 안 대표는 자신의 당 대표 출마를 반대했던 현역 의원을 비롯해 손학규 상임고문, 김한길 전 의원과도 만나 술자리를 가졌다. 손 고문과는 막걸리를, 김 전 의원과는 소주를 마셨다. 아직까진 소주 2잔, 소맥 3잔까지가 마지노선이지만, 안 대표로서는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나름의 행보인 것이다. 8일 전남 순회 저녁 일정에도 지역 당원들과의 호프타임이 포함됐다.

안 대표는 과거 강연회에서 “소주를 배부를 때까지 먹어도 안 취했다”며 한때는 말술이었음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사업가 시절 간 건강이 심각하게 나빠져 술을 끊었고, 정치에 입문한 뒤로도 술을 거의 마시지 않았다. 안 대표와 가까운 국민의당의 한 의원은 “안 대표가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한 것은 그만큼 당내 화합과 소통이 절박하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