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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5G기술 홍보’ 글로벌 행보

입력 | 2017-09-11 03:00:00

박정호 SKT사장 - 황창규 KT회장
12일 美 모바일박람회 나란히 참석
4차 산업혁명 파트너 발굴 잰걸음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이 12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아메리카 2017’에 참석해 5G와 인공지능(AI) 핵심 기술 알리기에 나선다.

MWC 아메리카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서 주관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박람회 MWC의 북미 지역판으로, 미국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첫해 주제는 ‘더 테크 엘리먼트(The Tech Element·기술 요소)’로 5G, AI, 가상현실(VR) 등 미래 통신 기술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KT 등 2곳이 부스를 마련한다.

KT는 GSMA 전시관에 AT&T, 델,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참가한다. 기가 와이어, KT-MEG(인공지능 기반 전력관리 플랫폼) 등 혁신 기술과 스키점프 VR 등 다양한 5G 기술을 홍보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별도 부스 전시 없이 박정호 사장이 MWC 현장을 직접 방문해 국내외 기술 동향을 살펴본다.

국내 대표 통신사 2곳의 최고경영자(CEO)들이 MWC 전시장 밖에서 벌이는 경쟁도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과 황 회장은 MWC 개막 하루 전 열리는 GSMA 이사회에 참석해 글로벌 통신업계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올 6월 말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아직 표준이 정해지지 않은 5G 평가 잣대로 한국에 유리한 고주파수 대역을 포함시킨 만큼 국내 업체들의 5G 기술 홍보에 호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사장은 이번 출장에서 해외 디지털 지도 서비스 회사 및 이동통신업체 최고경영진과 만나 자율주행, AI 등의 기술 협력을 모색한다. SK텔레콤은 T맵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5G V2X(차량사물통신), 초정밀 위치측위 등 핵심 보유 기술을 바탕으로 5월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 엔비디아와 자율주행차 공동 개발 협약을 맺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이달 안에 영국 런던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혁신 기술을 가진 해외 벤처와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글로벌 모바일 오피스(GMO)’를 설립하는 등 해외 기술 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박 사장은 평소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다양한 파트너와의 장벽 없는 협력이 중요하다”며 ‘뉴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구축을 강조해왔다.

황 회장 역시 미국 서부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글로벌 ICT 기업들을 찾아 AI, VR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들을 점검한다. 이후 동부로 넘어가 보스턴 기가 와이어 개통식, 뉴욕 브로드밴드 위원회에 참석한다. 특히 브로드밴드 위원회에서는 로밍 데이터로 감염병 오염국가를 방문한 사람을 미리 파악하는 KT의 ‘빅데이터 활용 감염병 확산 방지’ 전략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호소할 계획이다.

샌프란시스코=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