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에서 한 농부에 의해 발견된 항손둥 동굴의 내부. 어마어마한 크기와 태고의 자연에 압도된다. ‘별천지’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일 것이다. 사진제공ㅣ포크포크 유튜브 화면캡처
‘어느 날, 한 농부는 바위의 한 구멍을 눈여겨봤다’라는 자막으로 시작되는 유튜브 영상이다. 바위 안에는 동굴이 있었다.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동굴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동굴은 평범한 동굴이 아니었다. 바로 세상에서 가장 큰 동굴이었던 것이다.
동굴 안에는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존재하고 있었다. 동영상을 올린 이에 따르면 그 안에는 열대우림, 바위벽, 심지어 해변과 백사장까지 있었다.
동굴의 길이는 5km, 높이는 무려 40층 높이의 빌딩과 맞먹었다. 동굴 안에 구름이 낄 정도였다 동굴 안을 한 바퀴 도는 데에 일주일이란 시간이 걸렸다.
항손둥 동굴은 베트남 안남산맥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동굴이다. 영상에서는 5km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더 긴 8.8km로 알려져 있다. 라오스와 접경지역에 있는 퐁나케방 국립공원 정글에 감춰져 있다가 발견됐다. 아직까지도 이 동굴의 끝이 어디인지 아는 사람은 없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