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과열지구 아파트 상가 ‘주목’
강동구 명일동 ‘고덕역 더퍼스트’ 조감도.
○ 규제 피한 풍선효과
투기과열지구는 최근 집값 상승률이 높았던 이른바 ‘검증된’ 지역이다. 8·2대책에 다른 풍선효과를 기대하는 심리도 작용했다. 앞서 6·19대책 발표 이후에도 규제에서 빠진 오피스텔이나 상가의 거래량이 늘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건수는 3만6418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6월(3만3675건)보다 8.6% 늘어난 수치다. 이번에도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유동자금이 쏠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유동인구와 동선 따져봐야”
현재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하고 있거나 곧 분양할 예정인 상가는 4곳이다.
서울에선 ‘신한 헤센 스마트 상업시설’과 ‘북한산 더 샵’ 단지 내 상가가 분양을 하고 있다. 은평구 은평뉴타운 5블록의 ‘신한 헤센 스마트 상업시설’은 지하 2층∼지상 2층에 점포 34개 규모다. 서울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근처 대로변이어서 유동인구가 많다. 서대문구 홍제동 ‘북한산 더 샵’ 단지 내 상가는 지상 1, 2층의 39개가 분양 대상이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과 가깝고, 인근 아파트가 4000여 채에 이른다.
세종시 소담동 3-3생활권 H3·H4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단지 내 상업시설도 눈여겨볼 만한 곳이다. 지상 1, 2층에 256개 규모. 아파트(672채)와 오피스텔(64실) 입주민 덕분에 안정적인 수요가 예상된다. 인근에 세종지방법원 및 검찰청도 들어설 예정.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단지 내 상가는 기본적인 배후수요를 안고 들어가는 장점이 있지만 최근에는 단지 출입로가 여러 곳으로 분산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입주민과 유동인구의 실제 동선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