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정책]반포 센트럴푸르지오 등 포함 전용면적 26~49㎡ ‘행복주택’ 신혼부부-대학생 등에 공급 반포 49㎡ 월세 120만원 예상 청년층엔 부담… 입주기준도 논란 SH측 “월세 100만원 이하로 조정”
○ 강남3구 재건축에 ‘행복주택’ 1700채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시와 국토부는 올해 말까지 재건축·재개발 단지 23곳에서 총 3000여 채의 아파트를 행복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행복주택은 대학생, 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 일정 기간 동안 거주하고 나면 자기 소유로 분양받을 수 있는 일부 공공임대와는 달리, 매입은 불가능하고 최대 6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사업 대상지에는 일반분양 때 수십 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던 고가 재건축 단지들이 여럿 이름을 올렸다. 3.3m²당 분양가가 4040만 원에 달했던 반포 센트럴푸르지오 써밋(삼호가든4차 재건축)이 대표적. 이곳에서는 4분기(10∼12월) 전용면적 49m² 청년주택 85채가 입주자를 모집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로 잘 알려진 송파 헬리오시티(가락시영 재건축)에서도 1381채에 달하는 행복주택이 나온다. 임석홍 국토부 행복주택정책과 사무관은 “올해 말까지 강북권 재개발 구역 10여 곳에서도 행복주택을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강남에선 40% 할인된 임대료도 비싸”
이들 행복주택은 전용면적 26∼49m²의 소형 타입으로만 구성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콘텐츠본부장은 “모든 물량이 소형인 행복주택은 도심에 직장을 둔 2030세대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부동산학)는 “월세가 월 소득의 30%를 넘어서면 과다한 임대료”라며 “임대료는 물론이고 입주 자격도 지역별 시세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