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방지 핵심은 콜레스테롤 관리… 걷기-자전거 등 주 3회 운동해야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으로 막힌 심장 동맥을 치료하기 위해 혈관 속에 금속 철망 모양의 스텐트를 넣어 넓혀 준 모습. 동아일보DB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는 2012년 22만5348명에서 지난해 26만3332명으로 5년간 17%나 증가했다. 치료를 위해서는 동맥 속으로 금속 철망 모양의 스텐트나 풍선을 넣어 막힌 부위의 심장 혈관을 뚫는 관상동맥 중재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흉터가 남지 않고 치료 시간도 짧아 자주 이용된다.
문제는 시술 후 1년간이다. 스텐트 시술로 고비를 넘겼다 하더라도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스텐트 주변에 다시 혈전이 생겨 심장 동맥을 막아 재발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급성 심근경색으로 치료를 받은 뒤 1년 내 사망하는 환자의 비율은 약 8%에 달한다. 관상동맥 중재술 후 4명 중 1명은 6∼8개월 내에 재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서울아산병원 김홍규 건강의학과 교수는 “식이요법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운동은 매주 3회 이상 하며 1회에 30∼60분 정도가 좋다. 걷기, 자전거, 수영 등 땀이 조금 나고 숨이 약간 가쁠 정도로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웨이트트레이닝 같은 일시에 힘을 쓰는 운동은 피한다.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고위험군이라면 의사 처방에 따라 혈소판 억제제, LDL을 줄이는 지질저하제 등의 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상태가 호전된 느낌이 든다고 약 복용을 중단해선 안 된다. 처방된 복용 시각과 용량을 정확히 지켜야 한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