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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출신 배우 곽현화(36)가 11일 영화 ‘전망 좋은 집’에서 가슴 노출신을 찍었던 이유를 밝혔다.
곽현화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국민TV카페에서 영화 ‘전망 좋은 집’ 노출신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에게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이날 곽현화는 ‘왜 조금 더 (노출신 촬영 요구를)강하게 거부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애초에 완강하게 노출신을 거부했으면 어떻겠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당시에 소속사도 없었고, 영화 찍은 것도 전무했다. 계약서 찍고, 영화 찍은 현장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개그맨에서 연기자로 거듭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나에게 첫 작품이 감독님의 작품이니 내가 ‘안 할거다’라면서 뭔가 문서로 남겼을 때 버릇없다, 까탈스러운 배우다, 이렇게 비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사실 그게 가장 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곽현화는 “지금 이 사건에서 피해자는 나다. 피해자도 적극적으로 뭘 했어야 됐던 거 아니냐는 질문이었을텐데 누구한테 의지할 수 없었다. 피해자가 그렇게 선택할 수 밖에 없었음을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수성 감독은 곽현화의 동의 없이 신체 노출 장면을 포함한 영화를 ‘무삭제 노출판’ ‘감독판’으로 영화 투자·배포사, 인터넷 파일공유사이트, IPTV 등에 유료로 판매했다. 이에 곽현화는 지난 2014년 4월 이수성 감독을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의 혐의로 고소했으나, 이수성 감독은 1심과 2심에서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