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배다리 헌책방 거리’ 부터 섬 트레킹 무의도-장봉도까지 인천관광공사 ‘나들이 명소’ 추천
1920, 30년대 창고를 개조한 한국근대문학관은 문학 관련 주요 자료 2만5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들 자료의 상설전시와 다양한 기획전이 이어지고 있다. 김영국 채널A 스마트리포터 press82@donga.com
○ 한국근대문학관, 배다리와 책
인천 중구 개항장(開港場)은 근대 문호를 개방한 중심지다. 인천아트플랫폼 건너편의 한국근대문학관에서는 개항 당시의 역사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인천시와 인천문화재단이 전국 최초로 만든 공공종합문학관인 이곳에서는 근대문학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1920, 30년대 창고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이어서 당시를 더 느껴볼 수도 있다.
TV 드라마 ‘도깨비’로 유명해진 동구 ‘배다리 헌책방 거리’는 1960, 70년대 배움에 목마르던 이들이 갈증을 풀던 곳이다. 인천지역의 유일한 헌책방 골목으로 한때 헌책방이 40개를 넘었지만 현재는 5곳만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헌책방 거리 인근에서는 배다리역사문화마을, 인천 양조장과 한국 최초의 서구식 초등교육기관인 영화학교를 들러볼 수 있다.
○ 무의도, 장봉도의 섬 트레킹
무의도에는 호룡곡산(해발 264m)과 국사봉(236m) 등 2개의 봉우리가 있다. ‘서해의 알프스’라고 불릴 만큼 경관이 수려하다. 고려바위 마당바위 부처바위 같은 기암절벽을 보노라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등산로 주변에 생태관찰로(340m), 산림체험로(4km), 전망대를 갖춘 삼림욕장이 있다. 소무의도의 둘레길인 ‘무의바다누리길’은 바다를 끼고 거닐 수 있다.
○ 팔미도와 인천상륙작전
6·25전쟁의 전세를 한순간에 뒤바꾼 인천상륙작전이 올해 67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배경이자 실제 전장이었던 팔미도는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팔미도는 인천상륙작전이 가능하도록 등대를 밝힌 곳으로 2009년 민간에 개방됐다. 국내 등대의 효시인 팔미도등대를 볼 수 있다. 연안부두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은 오전 코스(오전 10시 10분), 오후 코스(오후 1시 10분), 선셋 코스(오후 4시 10분)로 각각 운항한다.
○ 강화, 역사의 고장
강화도는 한국 역사의 축소판이다. 선사시대 고인돌 유적부터 단군 왕검, 고려에 이르기까지 한민족의 역사가 배어 있는 역사문화 관광지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