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 임시 어시장 추진에 논현동 아파트 주민들 규탄집회
“매일 아파트 주민이 산책을 즐기는 공원에 어시장을 설치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인천 남동구가 3월 불이 난 소래포구 어시장을 대신할 임시 어시장을 대규모 아파트단지 인근 공원에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남동구는 논현동 에코메트로아파트 앞 해오름근린공원에 임시 어시장을 개설하기로 했다. 공원에 조성한 길이 481m 목재 통로에 전기선과 오수관로 등이 매설된 텐트 160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화재로 타버린 기존 어시장 터에 새 건물을 지어 상인들을 입주시키는 현대화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영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소래포구 상인연합회는 “임시 어시장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를 신속하게 처리할 인력을 배치하고 각종 무질서 행위를 차단할 관리인을 고용하겠다”고 약속했다.
투쟁위는 남동구가 임시 어시장 개설을 강행할 경우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