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지 약효 내는 항체 발굴 기술 보유”
이종서 앱클론 대표이사 사장(54·사진)은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을 만한 항체 의약품을 지속 개발해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앱클론은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항체 신약 개발 전문기업으로 2010년 설립됐다. 스웨덴 발렌베리재단이 4000억 원을 투자한 ‘인간단백질 지도’ 사업에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은 스웨덴 과학자들과 이 사장 연구팀이 함께 세웠다. 이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마티아스 울렌 스웨덴왕립공대 교수 등 스웨덴 과학자들이 주주(공모 후 지분 14.41%)로 있다.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18일 상장할 예정이다.
앱클론은 유방암 질환단백질 ‘HER2’의 결합 부위와 작용기전이 항체 의약품 허셉틴과는 다른 신약(AC101)을 개발해 지난해 중국 푸싱제약 자회사에 1650만 달러(약 188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기술이전했다. 또 어피맵 기술로 개발한 류머티스관절염 신약(AM201)은 동물실험에서 블록버스터 치료제 휴미라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여 기술이전에 나설 계획이다.
이 사장은 “항체 신약 후보물질을 임상 전에 기술이전하는 것은 신약 개발의 실패 위험을 낮추고 수익을 높여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사업모델이다”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서강대 생물학과를 나와 연세대에서 생화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종근당 중앙연구소에 입사해 선임연구원을 지냈다. 일본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일하면서 교토대 의대에서 병리학 박사 학위를 딴 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원을 지냈다. 랩프런티어 바이오사업본부장과 에이비프런티어 대표, 영인프런티어 대표를 거쳐 앱클론을 창업했다.
앱클론은 2015년부터 서울대 의대와 함께 기존 혈액암 치료제보다 완치율이 높은 차세대 맞춤형 면역치료제 ‘CAR-T’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1억 원에 영업손실 16억 원을 냈다. 공모자금(68억 원)은 연구개발과 항체 생산설비 투자에 쓸 예정이다.